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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후계자, 나도 있다'...롯데 히트상품 기대주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1루수는 상징성이 있다. 구단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은퇴)가 지켰던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는 주전 1루수를 만들지 못했다. 정훈·고승민·한동희·안치홍이 번갈아 맡았다. '붙박이 1루수' 발굴은 이번 스프링캠프 숙제였다. 김태형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2차 캠프 중 입단 4년 차 젊은 내야수 나승엽(21)을 새 주전 1루수로 낙점했다. 기술과 힘 모두 잠재력이 큰 선수로 인정했고, 큰 키(1m90㎝)가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를 받는 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승엽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 무대 진출을 모색하던 그는 성민규 전 단장의 꾸준한 구애에 부산행을 선택했다. 롯데는 나승엽에게 역대 KBO리그 야수 최고 계약금(5억원)을 안겼다. 2021년 1군에서 60경기에 출전한 나승엽은 타율 0.206·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는 이듬해 바로 상무 야구단으로 갔다.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에서 2시즌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166경기에 타서 타율 0.306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도 좋아졌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배 정훈으로부터 수비에 대해 특별 레슨을 받았다. 롯데는 주전 3루수이자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린 한동희가 오는 6월 군 복무를 위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나승엽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파워가 붙으며 두 자릿수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동희가 없을 때 롯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줄 선수다. 롯데는 지난해 2년 차 외야수 윤동희, 신인 김민석이 나란히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미래를 밝혔다. 나승엽은 이들보다 더 큰 기대를 받던 선수다.입단 4년 차 이하 롯데 젊은 선수가 올해도 주전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지만 풀타임으로 2시즌을 치르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배운 것도 많다. 1군 무대에서도 내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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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샐러리캡] ③ FA와 연동, 건드리면 혼란 가중

프로야구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논란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도입 첫 시즌 '제도 폐지' 주장이 나오자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반발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제도의 존폐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의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1월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2023년부터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다'고 의결했다. 1군 외국인 선수가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공백이 생기면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단별 투수·타자 각 1명씩 영입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 관련 내용은 규약 제29조에 명시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어느 구단도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조항이 사문화(死文化)됐기 때문이다.'육성'에 포커스를 맞춰 외국인 선수 제도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 결과 제도가 시행도 되기 전에 사실상 폐기됐다. 당시 일본에서 선수를 수급, KBO리그에 공급하려고 준비한 에이전시에서 계획을 철회하는 등 현장의 혼란이 작지 않았다. 샐러리캡은 이보다 더 큰 후폭풍을 낳을 수 있다. 시행 전 도마 위에 오른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와 달리 이미 리그에 적용 중이어서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더 큰 변수는 자유계약선수(FA)다. KBO는 샐러리캡을 도입하면서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했다. 선수단 총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에 대한 선수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었다. 샐러리캡을 폐지하거나 수정하면 FA 관련 논의도 새롭게 해야 한다. 이미 바뀐 제도로 혜택을 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자칫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제도가 서로 연동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은 "샐러리캡을 선수협에서 만들자고 한 건 아니지 않나. KBO에서 필요에 의해서 만든 거고 (제도를 정식적으로 적용하기 전) 유예 기간까지 있었다. (예정된) 3년도 안 해보고 바꾼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듭된 제도의 신설과 폐지로 혼란만 가중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내년부터 KBO리그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피치 클록 등을 도입한다.특히 ABS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보다 더 빠르게 현장에 적용, 이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최근 열린 감독자 회의에선 피치 클록의 급진적 도입에 대한 성토의 장이 열리기도 했다. A 구단 단장은 "제도를 운용하면 무슨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는 기간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샐러리캡도 3년이라는 기한을 설정했으면 변경하더라도 3년 뒤에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FA 제도는 어떻게 할 건가"라고 되물었다.장동철 사무총장은 "내년부터 제도가 많이 바뀌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결과가 불 보듯 뻔하지 않나.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첫 단추를 끼워야 하는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부터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얼렁뚱땅 만들어 놓고 하자고 한 뒤 그다음에 없애자고 하는 게 아기들 장난은 아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샐러리캡을 보완해야 한다는 건 동의하지만, 처음에 공표한 '3년 운영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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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구슬땀, 프런트는 탈바꿈···롯데는 변화와 혁신 중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창단한 롯데는 2023년 한국시리즈(KS) 우승팀 LG를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서울을 연고로 둔 LG와 마찬가지로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는 인기 팀이지만,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LG는 이번에 29년 만의 KS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1년째 무관이다. 가을야구가 한창일 때, 롯데는 신임 감독과 단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롯데 지휘봉을 잡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2군 훈련지인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취임식에서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은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단을 파악하는 중이다.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김민호, 김주찬, 고영민, 정상호 코치 등이 합류해 선수단 훈련을 돕고 있다. 오전 단체 훈련, 오후 개인 훈련 위주로 진행되는데 김 감독은 "코치들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이런 움직임 속에 구단은 박준혁 신임 단장의 주도로 변화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선임된 박 단장은 2007년 입사해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등 구단 실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야구단은 대개 주요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앞둔 12월 인사 발령을 한다. 그런데 박 단장은 취임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인사를 단행했다.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신설한 운영 부문 부단장과 육성 부문 부단장을 직책을 폐지했다. 각각 국내 스카우트와 해외 스카우트팀에 배치됐다. 선수단을 지원하는 운영팀장과 현장 매니저도 모두 교체했다. 구단 내 고위층을 모두 타 부서로 배치한 셈이다. 박준혁 단장은 선임 후 "선수단 강화 못지않게 프런트의 전문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 인사까지 이뤄졌는데,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강훈 대표이사의 신임을 배경으로 추진력을 발휘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좋은 선수, 좋은 코치를 데려오고 좋은 팀을 만드는 것도 프런트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단장 한 명이 바뀐다고 프런트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향후 선수 출신 프런트를 충원해 육성과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결국 7위에 머물렀다. FA 시장의 문이 열렸고 4년 만에 부활하는 2차 드래프트도 실시된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단계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매번 한 박자씩 늦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미리) 조직을 개편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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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롯데, 성민규 단장 후임에 '자이언츠 16년 차' 박준혁 전 운영팀장 선임

박준혁 전 롯데 자이언츠 운영팀장이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성민규 단장의 후임으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확정했다. 박 신임 단장은 지난달 말 부임한 김태형 신임 감독과 호흡을 맞춰 변화를 택한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게 됐다. 롯데는 최근 단장 후보군과 차례대로 면접을 실시했다. 구단 출신 지도자를 비롯해 우승 팀 출신 단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롯데는 구단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비야구인 출신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박준혁 신임 단장은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에 지원해 국제 스카우트, 홍보, 마케팅, 운영팀까지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해 운영팀장을 끝으로 16년간 몸담았던 자이언츠를 떠났다. 박 신임 단장은 올해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신임 대표를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커피를 좋아했던 박 신임 단장은 프랜차이즈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 후에도 자이언츠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적어도 주 1회 사직구장을 찾아 현장에서 야구를 관람했다. 또한 친분이 두터운 선수, 프런트, 구단 관계자와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왔다. 박준혁 신임 단장은 지난해까지 구단에 몸 담고 있는 동안 "언젠가 단장을 맡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퇴사 결정이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박 신임 단장은 1년 만에 다시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최근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승부사 기질의 김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다. 박 신임 단장은 비야구인 출신으로 운영, 홍보, 마케팅,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모든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 구단 내부에서도 '적이 없다'는 평가다. 프런트의 실무 책임자로, 현장 책임자인 김태형 감독과도 호흡도 기대하게 한다. 이형석 기자 2023.11.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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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260억 투자한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 취임 선물 안길까?

김태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이 바쁘게 돌아간다. 코치 영입 및 재계약 포기 소식이 잇따르고 24일 취임식, 25일 선수단 상견례까지 이어진다. 롯데의 오프시즌 관심 중 하나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다. 내부 FA는 물론 외부 FA 계약을 통해 김태형 감독에게 취임 선물을 안길지 이목이 쏠린다. 자이언츠는 지난해 모 그룹의 유상증자를 통해 190억원을 지원받았다. '윈나우'를 외치며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포수 유강남(4년 총 80억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총 50억원) 영입을 통해 약점 메우기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한현희(4년 총 40억원) 영입으로 외부 FA 영입 한도(3명)을 꽉 채웠다. 4명과의 계약에만 총 260억원을 투자했다. 분명 계약 첫 시즌에 이들의 활약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이번 오프시즌 롯데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만큼 추가 투자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최근 지휘봉을 잡은 스타급 감독은 두둑한 취임 선물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의 요청에 따라 공수를 겸비한 포수 양의지(6+2년 총 152억) 계약을 선물했다. LG 트윈스는 유강남의 이적이 확실시되자, 박동원을 영입해 염경엽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김태형 감독도 2015년 두산 사령탑 취임 때 롯데 출신 장원준(4년 총 84억원)의 FA 계약을 선물로 덕분에 '두산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롯데는 FA 계약 등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 아니다. 더군다나 김태형 감독 영입 과정에는 신동빈 구단주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 구단주님이 중심에 있었다"고 귀띔했다. 즉 현장의 요청만 있다면 프런트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벌써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의사를 반영한 코치진 인선에 한창이다. 올 시즌 FA 시장에 대어급 자원은 거의 없다. 준척급 FA는 꽤 많다. 또한 김태형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는 함덕주(LG)와 양석환, 홍건희(이상 두산) 등도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 시즌 뒤 FA가 되는 전준우와 안치홍을 롯데에 붙잡는 것도 중요하다. 30대 후반의 전준우는 올 시즌에도 팀 내 타율 (0.312) 홈런(17개) 타점(77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내야수 안치홍은 주장을 맡아 꾸준하게 활약했다.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는 FA 계약과 관련한 물음에 "김태형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의 선택과 의지가 중요하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힌 김태형 감독이 3년 계약 가운데 언제 승부를 걸지도 관건이다.또한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알린 롯데의 신임 단장 인선도 FA 영입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단장은 FA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실질적인 책임을 맡는다.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며 선수단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전력 보강 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10.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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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픽 승부사 김태형, 취임식·상견례·코치 영입까지 바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제기됐다.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주로 영입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 것이다. 승부사 기질을 갖춘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 구단주님이 중심에 있었다"고 귀띔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단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기용할 수 있는 인물을 구단주께서 원하셨다"고 밝혔다.신동빈 회장은 최근 야구단과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 등을 총 네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영구 결번 반지를 수여했다. 지난해 1~2군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올해는 1군 선수단과 보조요원까지 챙겨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을 선물했다.많은 팬들은 '달라진 롯데'를 원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건 1992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2017년을 끝으로 6년째 멈췄다. 신동빈 회장이 김태형 감독을 '픽'한 건 우승을 염원하는 롯데 팬들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당연히 (신동빈) 구단주님도 (많은 팬이 김태형 감독 선임을 원한다는 걸) 아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팬들이 기대해 주신다. 더 잘해야 한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태형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4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김 감독 취임식이 열린다. 이어 다음날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갖는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까지 전원 참석을 예고,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인사한다. 김 감독은 롯데행이 확정되자마자 코치 영입전에 나섰다. 이종운 감독대행과 박흥식, 전준호 등 8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에서도 일부 코치가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결별했다. 성 단장은 신인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에서 성과를 올렸으나,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트레이드 영입이 실패한 성 단장은 현장과 잦은 충돌로 잡음을 일으켰다. 이형석 기자 2023.10.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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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닻 올린 김태형호, 이종운 대행·박흥식·전준호 등 코치 8명과 결별

롯데 자이언츠가 코치 8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22일 "이종운 감독대행, 박흥식, 전준호,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총 8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코치진 물갈이는 예견됐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은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김태형 감독은 롯데행이 확정된 뒤 코치 구하기에 나섰다. 벌써부터 몇몇 코치진이 롯데행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 가운데 일부 코치진도 롯데행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종운 감독 대행이나 박흥식 코치 등 성민규 단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 많아 재계약 포기가 점쳐졌다. 전준호 코치는 롯데 코치로 합류한 지 2년 만에 친정팀을 다시 떠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0.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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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도 팬들의 목소리 파악하지 않았을까" 현실이 된 '롯태형'

역시나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예상대로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에 이미 제기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많은 롯데 팬들 역시 김태형 감독 선임 소식을 기다렸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재임 시절 8년 동안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을 롯데에서 재현하길 원해서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 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은 롯데의 달라진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롯데는 최근 10년간 양상문 전 감독을 제외하면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영입했다. 대부분 '깜짝 선임'이었다. 또한 이들은 선수 장악력이 강하지 않다는 공통점도 있다. 반면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승부사 기질을 갖췄다.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당연히 (신동빈) 구단주님도 (많은 팬들이 김태형 감독 선임을 원한다는 내용을) 아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은 구단주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다. 사실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이 모그룹이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맞진 않는다. 그러나 199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에는 기조를 바꾸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동빈 구단주께서 강력한 리더십과 위닝 스피릿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더 많은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 감독이 되기를 원했다. 이강훈 대표이사가 구단주의 의중을 잘 반영해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로부터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받는 등,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지주사와 꾸준하게 의견을 나눴다. 서튼 감독이 떠난 뒤 신임 감독 선정 작업에 돌입, 김태형 감독과 꾸준하게 교감했고, 최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선임과 동시에 성민규 단장과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롯데 자이언츠 수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이사는 "새 단장 선임과 관련해선 아직 조심스럽다. 시간이 지나 좀 더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많은 팬들이 기대해 주신다. 더 잘해야 한다"며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태형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선택해주신 팬 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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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선임' 롯데, 성민규 단장과 결별 확정···4년 프로세스 마침표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3년 총액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며 교체를 공식화했다. 롯데는 2019년 가을, 성민규 단장을 파격 선임했다. 성 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이다. 30대 후반, 한국 야구와는 크게 인연이 없던 외부 인물을 영입해 변화를 꾀했다. 성민규 단장은 '프로세스'를 외치며 대대적인 구단 개혁에 돌입했다. 롯데는 당시 연봉 합계 1위였는데, 성 단장은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추구했다. 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이었다. 당시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안방 강화가 절실했다. 성 단장은 FA 시장에 나온 포수를 영입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지시완)을 선택했다. 또한 손아섭을 NC 다이노스에 뺏기는 등 2+2년에 영입한 안치홍을 제외하면 FA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감독과의 잡음도 자주 새어 나왔다. 성민규 단장이 직접 선택한 허문회 전 감독과 자주 마찰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허문회 감독은 2021년 5월 부임 1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아 정식 감독에 올랐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서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구단 고위층과의 마찰이 사퇴 배경으로 떠올랐다. 프런트의 잦은 개입에 대한 구단 내부의 반발과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성민규 단장은 재임 3년간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지만 롯데는 재신임을 선택,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모 그룹은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통해 전폭 지원했다. 롯데도, 성민규 단장도 '윈나우'를 외쳤다. 박세웅과 구단 첫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고,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4년 40억원)를 외부 FA 영입했다. 여기에만 260억원을 쏟아부었다. 롯데는 4월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6월부터 곤두박질쳤고, 성민규 단장도 '위기'에 휩싸였다. 롯데는 7위로 정규시즌(68승 76패, 승률 0.472)로 마감했다. 감독 교체와 함께 단장 교체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민규 단장은 FA 영입 전략이나 협상 방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포수 나균안의 투수 전향 성공 사례를 이끌었으나, 그 외 선수의 포지션 전향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재임 4년 동안 좋은 성적표를 남기진 못했지만 유망주 육성에선 성과를 남겼다. 나승엽, 김민석, 윤동희, 김진욱, 손성빈 등 고교 대어급 유망주를 잇달아 영입해 주축 선수로 길러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롯데는 +1년 계약이 남은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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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태형' 오피셜…성민규 단장 체제도 마침표 '차기 단장 선임 중'

롯데 자이언츠가 성민규 단장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롯데는 20일 오후 "제 21대 사령탑에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김태형 감독 선임만큼 중요한 이슈가 하나 더 발표됐다. 롯데는 오는 2024시즌까지 계약돼 있는 성민규 단장과도 작별을 고한다고 발표했다.성민규 단장은 지난 2019년 9월 롯데에 부임했다. 부임 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및 메이저리그(MLB) 해설위원 등 화려한 경력으로 주목 받았다. 이대호 등 고참 선수와 같은 1982년생의 보기 드문 젊은 단장이기도 했다.혁신 시도는 많았으나 성과가 없었다. 성 단장은 부임 후 공격적 트레이드와 새로운 육성 시스템 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4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박세웅 연장계약, FA(자유계약선수) 3명 영입 등 공격적 시도까지 벌였으나 끝내 최종 7위에 그쳤다. 당초 올 시즌 전 재계약을 맺어 2024시즌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롯데는 결국 그에게 책임을 묻고 완전히 새 체제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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